2026년 새해가 밝으며 해외여행을 떠나는 분들이 공항 검색대 앞에서 당황하는 모습을 종종 목격하게 됩니다. 즐거운 여행의 시작이어야 할 공항에서 아끼던 물건을 압수당하거나 폐기해야 한다면 그것만큼 속상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일부 항공사와 공항에서 규정 위반 물품에 대해 보관 없이 '즉시 폐기'하는 강경한 대응을 예고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짐을 쌀 때마다 헷갈리는 보조배터리 용량 계산부터, 일본 여행객들의 필수품인 고데기 반입 규정, 그리고 무심코 넣었다가 걸리는 액체류 기준까지 모든 것이 복잡하게만 느껴지실 텐데요. 잘못된 정보로 인해 공항에서 짐을 다시 풀어헤치는 불상사를 막으려면 정확한 최신 정보를 숙지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2026년 1월 현재 기준으로 가장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내 반입 및 위탁수하물 금지 물품 규정을 완벽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이 글 하나만 정독하시면 더 이상 검색창을 헤매지 않고 스마트하게 짐을 챙기실 수 있습니다.
1. 위탁수하물 vs 기내반입: 30초 개념 정리
본격적인 물품 리스트를 확인하기 전에, 항공 수하물의 두 가지 개념을 확실히 잡고 가야 합니다. 위탁수하물(Checked Baggage)은 체크인 카운터에서 항공사 직원에게 맡겨 화물칸으로 보내는 짐을 말하며, 기내반입(Carry-on)은 승객이 직접 들고 비행기에 탑승하는 짐을 의미합니다.
많은 분들이 '위험한 건 부치고, 안전한 건 들고 탄다'고 단순하게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폭발 위험이 있는 배터리류는 반드시 들고 타야 하며, 무기가 될 수 있는 칼 종류는 반드시 부쳐야 합니다. 이 대원칙만 기억해도 실수의 절반은 줄일 수 있습니다.
2. 보조배터리: 100Wh 계산과 폐기 주의사항
가장 많은 여행객이 실수하는 품목 1위는 단연 보조배터리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화물칸의 압력 변화로 폭발할 위험이 있어 무조건 기내에 들고 타야 합니다. 2026년부터는 규정이 더욱 강화되어, 위탁수하물 엑스레이 검사에서 배터리가 발견될 경우 승객 호출 없이 가방을 열어 폐기하는 항공사도 늘어나고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용량 제한도 엄격합니다. 일반적으로 100Wh 이하의 배터리는 1인당 5개까지 자유롭게 반입 가능하지만, 100Wh를 초과하고 160Wh 이하인 배터리는 항공사의 승인을 받아 1인당 2개까지만 반입할 수 있습니다. 160Wh를 초과하는 대용량 배터리는 기내 반입과 위탁 모두 불가능합니다.
🔋 내 배터리 Wh(와트시) 계산하기
배터리 뒷면에 Wh 표기가 없다면 아래 공식으로 계산하세요.
예시: 20,000mAh 보조배터리 (3.7V 기준)
(20,000 × 3.7) ÷ 1,000 = 74Wh (반입 가능!)
3. 액체류 규정: 국내선과 국제선의 결정적 차이
액체류 규정은 국내선과 국제선이 완전히 다릅니다. 제주도에 갈 때는 생수병을 들고 타도 아무 문제가 없지만, 해외로 나갈 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국제선의 경우 용기당 100ml 이하의 액체만 반입이 가능하며, 남은 양과 관계없이 '용기 사이즈'가 기준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한, 단순히 100ml 이하 용기에 담았다고 끝이 아닙니다. 모든 용기는 1리터 규격의 투명 지퍼백(약 20cm x 20cm) 1개에 여유 있게 들어가야 하며, 지퍼가 완전히 잠겨야 합니다. 샴푸, 린스뿐만 아니라 젤 형태의 치약, 고추장, 김치, 마스카라 등도 모두 액체류에 포함되니 주의하세요.
- 김치, 고추장, 된장 (젤 타입 식품)
- 푸딩, 젤리류 (곤약젤리 포함)
- 치약, 헤어왁스, 수분크림
- 마스카라, 립글로스 (액상 화장품)
- 통조림 (내부 보존수 포함)
4. 고데기 반입: 일본 여행 갈 때 무조건 체크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일본 여행 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압수 품목이 바로 '무선 고데기'입니다. 일본 항공법은 배터리가 분리되지 않는 무선 전자기기의 반입을 매우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출국할 때는 통과되었더라도,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때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뺏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전선이 연결된 '유선 고데기'는 기내 반입과 위탁수하물 모두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충전식 무선 고데기라면 반드시 배터리가 본체와 분리되는 모델이어야 합니다. 배터리를 분리하여 기내에 들고 타고, 본체는 수하물로 부치는 방식은 가능하지만, 일체형이라면 애초에 가져가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5. 라이터 & 전자담배: 딱 1개만 허용되는 기준
흡연자분들이 가장 신경 써야 할 품목은 라이터와 전자담배입니다. 라이터는 위탁수하물로 부치는 것이 절대 금지되어 있으며, 오직 1인당 1개만 몸에 소지(주머니 등)한 채 기내에 탑승할 수 있습니다. 단, 터보 라이터(파란 불꽃, 제트 라이터)는 기내, 위탁 모두 반입이 금지되니 일반 부싯돌 라이터만 챙기셔야 합니다.
전자담배(아이코스, 릴, 액상형 등) 역시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반드시 기내에 휴대해야 합니다. 위탁수하물 가방에 전자담배를 넣어두면, 공항 방송으로 이름이 호명되어 짐 검사실로 불려가는 곤란한 상황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내에서의 충전 및 흡연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6. 칼, 가위, 손톱깎이: 기내에 들고 타도 될까?
날카로운 물건은 타인에게 위협이 될 수 있어 기내 반입이 엄격히 제한됩니다. 과도, 커터칼, 맥가이버 칼 등은 무조건 위탁수하물로 보내야 합니다. 가위의 경우 날 길이가 6cm 미만이라면 기내 반입이 허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보안 검색요원의 판단에 따라 압수될 수 있으므로 마음 편하게 위탁으로 보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손톱깎이와 눈썹 정리용 칼, 일회용 면도기는 일반적으로 기내 반입이 허용됩니다. 하지만 날이 지나치게 날카롭거나 특수한 형태의 도구라면 현장에서 제지당할 수 있습니다. 여행 중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면, 안전하게 캐리어 깊숙한 곳에 넣어 부치는 것이 검색대 통과 시간을 줄이는 지름길입니다.
7. 스마트 수하물 및 의약품 예외 조항
최근 유행하는 스마트 캐리어(전동 캐리어)도 배터리 규정을 따릅니다. 배터리 분리가 불가능한 스마트 캐리어는 기내 반입과 위탁 모두 불가능하여 비행기에 실을 수 없습니다. 반드시 배터리를 분리할 수 있는 제품인지 구매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액체류 규정에도 예외는 있습니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경우 비행 중 섭취할 분량의 우유, 이유식, 주스 등은 100ml를 초과해도 반입이 허용됩니다. 또한, 처방전이 있는 의약품(물약, 주사제 등)이나 렌즈 세척액 등도 검색요원에게 미리 고지하고 확인을 받으면 기내에 가지고 탈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다이소에서 산 5,000mAh 보조배터리 몇 개까지 되나요?
보통 5,000mAh~10,000mAh 제품은 100Wh 한참 아래이므로, 1인당 5개까지 기내 반입이 가능합니다. 단, 항공사마다 규정이 다를 수 있으니 5개를 꽉 채워가신다면 미리 확인하세요.
Q2. 노트북과 아이패드는 어떻게 하나요?
노트북, 태블릿 PC는 리튬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으므로 기내 반입(휴대)을 권장합니다. 위탁수하물로 보낼 경우 전원을 끄고 파손되지 않도록 완충제로 꼼꼼히 감싸야 하지만, 일부 국가는 위탁을 아예 금지하기도 하니 들고 타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Q3. 헤어스프레이(미스트)는 가져갈 수 있나요?
인체에 사용하는 스프레이(헤어, 미스트, 데오드란트)는 100ml 이하라면 기내 반입, 그 이상(500ml 이하)이라면 위탁수하물로 가능합니다. 단, 살충제나 락스 등 유해 스프레이는 반입이 금지됩니다.
Q4. 약국에서 산 큰 식염수는요?
의학적 목적으로 필요한 식염수는 100ml가 넘더라도 검색대에서 확인 후 기내 반입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단, 렌즈 세척용 등의 일반적인 용도라면 소분해서 가져가거나 위탁으로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Q5. 튜브형 고추장도 뺏기나요?
네, 고추장, 된장, 쌈장 등 젤 형태의 식품은 액체류로 분류됩니다. 100ml가 넘는 튜브나 용기는 기내 반입이 불가하니 반드시 위탁수하물 가방에 넣으세요.
Q6. 면세점에서 산 술과 화장품은 액체류 규정에 걸리나요?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후 면세 구역에서 구매한 물품은 100ml가 넘어도 기내 반입이 가능합니다. 단, 최종 목적지 도착 전 경유(환승)를 한다면 포장을 뜯지 않은 영수증 동봉 밀봉 상태(STEB)를 유지해야 압수당하지 않습니다.
Q7. 셀카봉과 삼각대는 기내 반입 되나요?
보통 접었을 때 길이가 60cm 이하라면 기내 반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끝이 날카롭거나 흉기로 오해받을 수 있는 형태라면 위탁수하물로 보내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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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2026년 1월 기준의 일반적인 항공 보안 규정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항공사별, 취항 국가별 세부 규정이 상이할 수 있으며, 최종 반입 허용 여부는 현장 보안 검색요원의 판단에 따릅니다.
특수 물품 소지 시 반드시 이용하시는 항공사에 사전 문의하시기 바랍니다.